"9억 돌려줘" 이승기에 고소 당한 前소속사 대표 으름장 놓다

가수 이승기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가 본격적인 법적 다툼 중이다.

후크엔터는 이승기에게 광고활동 정산금을 실제보다 많이 지급했다며 9억원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승기는 30억원을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는 후크엔터가 이승기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의 1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와 함께 이승기가 후크엔터를 상대로 정산금 등을 청구하며 낸 반소에 대해서도 함께 변론을 진행했다.

후크엔터 측 대리인은 "이승기로부터 9억원 상당의 광고 수수료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크엔터는 이승기에게 지급할 돈이 없다는 것이 당초 주장이었으나 변론에 앞서 과다하게 지급한 광고수수료 정산금 약 9억원을 이승기로부터 돌려받아야 한다고 취지를 바꿨다.

이승기 측은 "후크엔터가 광고대행 수수료율이 10%에서 7%로 낮아진 사실을 숨긴 채 계속해서 광고수익에서 10%를 공제한 금액을 지급해 왔다. 광고대행 수수료와 음원·음반 수익을 합쳐 30억원을 정산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지난해 11월 데뷔 후 18년간 음원 수익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후크엔터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고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12월 후크엔터는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과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승기 측은 후크엔터 측과 정산에 대해 합의한 적이 전혀 없고, 후크엔터가 지급한 액수도 실제 정산금과 차이가 있다며 지난 1월 반소를 제기했다.